이름만큼이나 스펙터클한 최고존엄이 왔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벤틀리,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 '스펙터'를 공개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전통적으로 최고급 수준의 내연기관을 장착한 차량만을 고집하며 제조해왔으며, 우스겟소리로 한 기자가 롤스로이스는 왜 전기차를 만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전기차를 개발하느니 최고급 재떨이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이다." 라는 한편으로는 파격적인 답변을 내놓은 롤스로이스에서 전기차를 내놓은 것은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러한 롤스로이스가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타 브랜드들과 달리 스펙터는 롤스로이스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기존의 팬텀(Phantom)과 고스트(Ghost), 컬리넌(Cullinan)과 함께 제품 라인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펙터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주로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급차 시장에서도 전기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롤스로이스도 미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를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으로 여겨졌습니다.

둘째로, 정부의 규제와 환경 요구 사항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엄격한 자동차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고 기업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스펙터의 제원과 특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성능: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전기 모터를 사용하여 제로 에미션 운전을 실현합니다. 굉장히 생소한 표현인데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이란 차량의 운영이나 유지부분에서 환경적인 요소에서 볼때 오염물질을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극도로 친환경적인 자동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배기량 고출력 엔진만을 선호해왔던 롤스로이스에게는 굉장히 혁신적인 변화점이죠.  전기 모터의 토크 출력은 높아서 순간적인 가속성과 원활한 주행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전기차의 특성상 순간가속이 매우 우수하며, 공차중량 3톤에 육박하고 장착된 배터리만 700kg에 달하지만 정지상태에서 100키로까지의 가속시간이 불과 4.5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2. 디자인: 롤스로이스는 전통적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스펙터 역시 롤스로이스의 정교한 디자인과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세단 모델인 팬텀과 고스트의 디자인이 적절하게 조화된 모습이 인상적이며 다른 모델들과는 다르게 얇고 길게 빠진 DRL이 요즘 전기차다운 미래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헤드램프는 아랫쪽에 분리형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전기차답게 프론트 그릴은 막혀있지만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판테온 그릴'은 장식으로 그 모양을 그대로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릴 내부에는 무드조명이 들어오며 프론트 그릴과 함께 본넷에 위치한 '환희의 여신상' 조각상은 약간 기울어지고 낮게 생산되어 공기역학적으로 이점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내부 디자인은 기존 모델들과의 큰 차이점은 특별히 보이지 않으며 롤스로이스의 아이덴티티를 잘 지켜낸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주행 범위: 전기차의 주행 범위는 주행환경과 운전자의 주행습관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지만 스펙터의 배터리용량은 700kg에 육박하는 100kWh의 배터리를 탑재하여 국내에 들어오면 400km대를 주행 할 것으로 보입니다.

롤스로이스의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의 가격은 6억 2천만원으로 시작되며 추가적인 옵션과 이번에 최초 적용되는 실내 색상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실내 비스포크 옵션을 포함한다면 가격이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롤스로이스의 실내 비스포크 옵션